갈퀴나물 꽃
겨울 천변에서
떠나는 새들을 배웅하고
돌아서다가
갈퀴나물 넝쿨에 걸려
하마터면
넘어질 뻔하였다
새들 날아간 자리 흔적 없듯
또 한 해가 속절 없이 저무는데
갈퀴나물 마른 넝쿨이
지난 여름 꽃의 기억을 일깨운다
나의 삼백 예순 날 속에도
무수한 꽃들이 들어 있다
생각하면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갈퀴나물 꽃
겨울 천변에서
떠나는 새들을 배웅하고
돌아서다가
갈퀴나물 넝쿨에 걸려
하마터면
넘어질 뻔하였다
새들 날아간 자리 흔적 없듯
또 한 해가 속절 없이 저무는데
갈퀴나물 마른 넝쿨이
지난 여름 꽃의 기억을 일깨운다
나의 삼백 예순 날 속에도
무수한 꽃들이 들어 있다
생각하면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