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겨울 첫 동백이 피었다

추울 때 피우기 위함 일까

봄 여름 가을을 마음 졸이며

매서운 겨울을 기다렸다

추울 수록 예쁘게

하얀 눈을 이고

칼바람에 맞서는 붉은 열정

시시한 사랑은 가라

눈 녹이는 뜨거움이 없다면...

선홍빛 뚝뚝 떨어지더라도

피고지고 피고지고

겨울 끝자락까지 함께 하리

 

사색의향기 문화나눔 밴드 - 가람 님 글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