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저무는
11월의 샛강에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춤 추는
억새꽃을 본다
서슬 퍼런
여름날의 결기 다 내려놓고
먼길 떠나는 강물을 향해
쉬임없이 손 흔들며
눈물 떨구듯 꽃을 날리는
억새꽃을 본다
나이 든다는 것은
부드러워져서
자신을 조금씩 내려놓는 일이라고
가만가만
나를 타이른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억새꽃
저무는
11월의 샛강에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춤 추는
억새꽃을 본다
서슬 퍼런
여름날의 결기 다 내려놓고
먼길 떠나는 강물을 향해
쉬임없이 손 흔들며
눈물 떨구듯 꽃을 날리는
억새꽃을 본다
나이 든다는 것은
부드러워져서
자신을 조금씩 내려놓는 일이라고
가만가만
나를 타이른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