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위탁을 받아 3월부터 ‘문학경기장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해온 한국종합경제연구원(책임연구원·이병관)은 29일 오후 문학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용역 최종 보고회서 이같이 밝혔다.한국종합경제연구원은 최종 보고서에서 문학경기장은 지난 2003년부터 3년 동안 적자(2003년 25억5천만원, 2004년 25억3천만원, 2005년 25억8천만원)를 기록했고 올해도 30억5천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3천5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한 문학경기장의 가장 큰 적자 원인은사람들의 왕래가 적고 고정 수입원이 없는 것”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연구원은 인천시설공단이 추진해온 대형할인점(민자사업)을 유치할 경우 매년 11억~31억원의 수익 창출이 가능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문학경기장 주변 재래시장과 영세상인들의 반발로 보류됐던 경기장 활성화방안이 탄력을 받은 전망이다.

또 골프연습장(민자사업) 유치사업도 연간 6억7천만~13억9천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리며 경기장 적자 회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문학경기장에 대한 개념을 현재의 ‘단순 스포츠 시설’에서 ‘미래형 스포츠 종합 문화공간’으로 개선,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거리·볼거리·먹을거리·체험거리가 함께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타시·도의 사례처럼 문학경기장의 이름을 장기적으로 특정 기업체에 임대해 주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이와 관련, 남기두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대형경기장들은 단순 스포츠 시설에서 스포츠 및 종합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며 “문학경기장도 아스날 구장과 같은 세계 첨단의 경제개념이 가미된 미래형 스포츠 문화타운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중호기자 kappa1217@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