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가 잔디코트에서 42연승을 달리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페더러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대회 단식 1회전에서 리처드 가스켓(50위·프랑스)를 3-0(6-3, 6-2, 6-2)으로 완파하고 비욘 보리가 갖고 있던 잔디코트 연승 기록을 1승 경신했다.윔블던 4연패에 도전 중인 페더러는 지난 2002년 이 대회 1회전부터 잔디코트 연승 기록을 이어왔다.

올 8월 US오픈 후 은퇴를 선언한 안드리 애거시(20위·미국)도 마지막이 될 이번대회에서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프랑스오픈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알렉스 보그다노비치(135위·영국)를 제압하는 등 상위랭커들은 큰 이변 없이 2회전에 안착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쥐스틴 에넹(3위·벨기에)이 1회전에서 중국의 멍유안(99위)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쳤고 킴 클리스터스(2위·벨기에)도 베라즈보나레바(44위·러시아)를 누르고 2회전에 사뿐히 진출했다.

3년만에 현역에 복귀,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했던 마르티나 힝기스(15위·스위스)도 2회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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