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는 등 업체들의 기대심리가 체감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하면서 올 3·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의 경기가 다소 밝을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인천상공회의소의 ‘올 3·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매출부문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는 111로 기준치(100)를 넘었다.

업태별로는 전분기 매출 RBSI 113을 기록했던 할인점(전망 RBSI 119)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백화점(102)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 부진을 나타낸 편의점(101)의 경기도 소폭 호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분기 매출 RBSI 86을 기록했던 슈퍼마켓은 3·4분기 전망도 89에 그쳐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힘들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매유통업의 3·4분기 순이익 RBSI는 109로 큰 폭의 상승세가 기대되나 영업비용(96), 재고(86)는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또 자금사정 RBSI는 88로 지역 소매유통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고, 신규투자(89) 및 종업원수(86)도 하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경영애로로 43.3%가 ‘소비자의 소비 심리 위축’을 꼽았다. ‘동일소매업태 내 경쟁’이 13.4%, ‘타소매업태와의 경쟁’이 10.4%, ‘인건비로 인한 부담’이 9.8%로 조사됐다.‘상품가격상승’(3.0%), ‘행정규제’(1.2%), ‘설비 노후’(0.6%) 등을 지적한 업체는 소수였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원자재가격의 상승 등 불안한 대외여건이 존재하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업체들의 기대심리가 다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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