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과정 상처 치유하고 국민 성원에 보답할 것"


황우여 사무총장


한나라당이 20일 대선 후보를 결정했다. 전국적인 경선일정을 총 관리하며 막후에서 중심 역할을 해온 황우여(연수) 사무총장. 전당대회를 수 시간 앞둔 20일 오전, 황 사무총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선을 총지휘하며 느낀 점, 경선에 대한 평가 및 향후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당 사무처 수장으로서 책임이 막중한 가운데 최초의 후보검증청문회를 비롯해 순회합동연설회, 정책토론회 등 200여일간의 대장정을 준비하느라 어려움이 크셨을 듯하다.

▲오랜 과정 한나라당의 경선과정을 지켜보신 국민들이 힘드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사무총장으로서 대과없이 대선 후보 선출이라는 역사적 임무를 마칠 수 있게 된 것은 사무처 직원을 포함해 당직자, 국민 등 모든 분들의 성원과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것에 감사한다.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 주자간 날을 세운 검증공방, 검찰 개입 논란, 합동연설회장에서의 물리적 충돌 등 한나라당의 경선에 대한 내외부의 평가가 좋지만은 않았는데.

▲유례없는 선구적인 경선을 치르다보니 과열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지자들간 충돌이 있기는 했으나 수 천명에서 수 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행사치고는 질서정연하고 수준높게 치러졌다고 평가한다.

또 서로 대결하던 후보들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종 승자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흐트러짐없이 함께 갈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경선과정에서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에 보답할 것이다.

-지난 4·25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신 바 있다. 유임 후 현재에 이르러, 사무총장 총 재임기간(2006년 7월18일 임명)은 1년을 넘었다.

▲지난 재보선때 강력하게 사의를 밝혔는데 무산됐다. 대선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내 뜻만을 고수할 수는 없었다. 이제 대선후보가 결정됐으니 내 진로도 달라질 것이다.

진작부터 마음을 비웠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음 역할을 할 분을 위해 언제든 자리를 내줄 준비가 돼있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지역구 일이며, 국회의원으로서 하고자 했던 계획들을 차분히 실행에 옮기려 한다.

손미경기자 mimi4169@i-today.co.kr

"국민염원인 정권교체 당원 모두 힘 보태야"


이윤성 인천경선대책위원장


“이명박 후보의 승리는 대한민국의 승리입니다. 후보와 같이 도약할 우리 인천의 승리입니다. 암울했던 10년을 벗어나 가슴 벅찬 미래로 가는 승리의 전주곡입니다.”

제17대 대통령 후보를 뽑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당선시키는 데 한몫을 한 이윤성 인천경선대책위원장은 이 전 시장을 대통령 공식 후보로 지지해 준 인천시민과 당원에게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인천시민은 이번 경선에서 ‘경제를 살릴 후보’, ‘동서통합을 할 수 있는 후보’, ‘본선에서 최후의 승리를 거둘 후보’, 그리고 ‘인천발전을 위해 견인차 역할을 할 후보’를 선택했다며 이 전 시장의 당선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그는 치열했던 경선과정에서 일을 모두 잊고, 앞으로 다가올 대선에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뤄 내겠다고 덧붙였다.

“‘보거상의(輔車相依)’라는 말이 있듯이 마차의 덧방나무와 바퀴는 서로 떠날 수 없습니다. 대선 승리로 가는 마차를 힘차게 끌기 위해서는 당원 모두가 서로 힘을 보태야 합니다.”

이 위원장은 오는 12월 대선을 목표로 그 동안의 경선대책본부의 기능은 시당으로 평행이동 할 것이라며 당원들에게 무엇보다 당내 화합을 주문했다.

지난 경선에서 ‘이’든 ‘박’이든 누구를 지지했는가를 따지지 말고, 이제 모두가 ‘국민캠프 747’에 동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선 캐치프레이즈였던 ‘747’은 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을 의미한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경선에서 이 전 시장을 포함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70%에 가깝다며 이들이 힘을 모으면 충분히 정권교체의 과업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른 교육을 위해 한 명의 낙오자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미국의 교육정책(No child Left behind!)을 인용해 다가오는 대선에서 한 명의 ‘동지’도 따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이 전 시장의 지지의사를 밝히고 인천지역 선거 총책을 자임한 이 위원장은 이번 경선에서 자신과 뜻을 같이해 준 당원과 인천시민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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