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나 호황 단계에 들어간 것은 제조업의 활성화와 관련이 큽니다. 한국 경제의 발전이 계속되려면 제조업 영역에 대한 강화가 필요합니다.”

이 윤 인천산업단지 포럼 단장(시립인천전문대 교수)은 일본은 한국보다 선진국임에도 제조업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1980년 대 중반 엔화 강세로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경제 침체가 이어지자 다시 국내 제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육성에 힘써 왔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중국과 인도의 경제 성장으로 소재, 기계부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 분야는 한국이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재와 기계부품은 전통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단장은 제조업체들이 중심이 된 지역 내 산업단지는 한국과 인천의 성장 동력으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역할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돼 왔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더욱이 최근 생산용지 부족과 교통난, 각종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 마찰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이 단장은 밝혔다.

이 단장은 그동안 산단에 대한 개별 분야에서 접근하려는 시도는 일부 있었지만 경제, 환경, 사회·복지 등 종합적으로 다루려는 노력이 없어 이번에 인천산업단지 포럼을 만들게 됐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런 의미에서 포럼의 의미가 무척 크다며, 지역 내 산업단지들을 환경 친화적이며 사회·복지면에서 건전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고용 및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는데 포럼이 적지 않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지난달 첫번째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연말까지 행사를 계속 여는 최종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정책 대안을 발표하겠다고 앞으로 일정을 제시했다.

이 단장은 “인천 시민들이 지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단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며 “정부 및 지자체는 생산자가 산단에서 산업활동을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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