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보육시설이었던 인천시 계양구 작전1동 인천YWCA어린이집이 민간에 매각〈본보 17일자 2면 보도〉된 것과 관련, 그 대안으로 기존의 구립어린이집의 시설과 수용규모를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Y어린이집의 국공립화를 기대하다 민간매각이 확정되는 바람에 안타까워하던 학부모들로서는 계속해서 공립시설에서 자녀를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신학용 의원(계양갑)과 계양구청 관계자는 인천Y어린이집 민간 매각 결정 후인 지난 17일 만나 Y어린이집 인근에 있던 구립어린이집(작전어린이집)을 증축, 수용 인원을 증원해 지역 학부모의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협의안에 따르면, 2층(119평)에 9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존의 작전어린이집을 증축 리모델링해 14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리모델링 총 사업비는 2억5천만원 정도로, 여성가족부에서 지원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19일 “여가부 보육정책실 책임자에게 2억8천만원 정도를 계양구 복지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이 예산은 마침 대구 지역에 지원될 예정이었다가 사업이 취소되어 여가부에 반납된 것으로, 일반예산과 달리 신청서 제출 직후 바로 지급될 수 있는 예산이고 따라서 구립어린이집 증축사업은 곧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증축 및 리모델링 사업은 빠르면 2~3개월내 마무리될 수 있어 내년 새 학기 시작 전이라도 부모들이 원하는 경우 어린이들을 이곳으로 전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민간어린이집(옛 Y어린이집)을 계속 이용할 분들은 이용하시고, 저렴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원하면 새로 증축될 구립어린이집을 이용하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구는 전체적으로 보육시설이 부족함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국·시비 확보에 나서 계산동 아파트지역, 작전2동 등 곳곳에 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손미경기자 mimi416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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