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인천시민위)는 계양산 롯데골프장 등 개발제한구역 2차관리계획안 수립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시를 상대로 오는 20일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달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와 (주)롯데건설을 상대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이번엔 인천시의 행정까지 감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민위는 인천시가 ▲개발제한구역내 불법을 부추기고 관리를 포기하는 직무유기 ▲롯데건설에 대한 특혜행정 여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방해(공무집행방해) 여부 등에 대해 집중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시민위는 “롯데와 관계자들이 골프장 핵심부지인 계양구 목상동 산54번지와 산37번지 일대 7만7천615㎡에 대해 불법형질변경으로 고발, 원상복구명령을 받았는데도 인천시는 오히려 롯데건설로부터 관리계획 변경안을 접수받았다”며 “이는 불법을 묵인하고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롯데의 계양산 개발을 제외한 개발제한관리구역관리계획을 확정했지만, ‘환경성검토서’ 등 필수적 서류를 내지 않았는 데도 계획을 접수받는 등 특혜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시민위는 “도시계획위원들에게 해당부지에 대한 현황을 허위로 작성하는 등 사업자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 불법으로 자료를 작성했다”며 “이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여부 등도 감사원에게 묻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민위는 국민 감사청구를 위해 이번 주말 동안 300명 이상 시민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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