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로 예정된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합당을 앞두고 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신당의 중앙위원 150명이 16일 우리당의 반성을 촉구하며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최용규(부평을), 신학용(계양갑), 유필우(남갑), 한광원(중 동 옹진) 의원 등 민주신당 중앙위원 150명은 성명을 내고 “자기 반성없는 열린우리당의 무임승차는 대통합의 큰 걸림돌”이라며 “최소한 민주신당에 들어오기 전에 우리당의 실패를 겸허히 인정하는 명백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길만이 갓 출범한 민주신당이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많은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이날부터 1박2일간 여는 대응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는 신, 한 의원이 특보단으로 활동 중인 손학규 전 지사 및 정동영 전 의장, 추미애 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한광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아마 ‘도로’라고 지칭되는 그 의미에는 유시민 의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만큼 유 의원이 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든 상징적인 인물로 부각되어왔기 때문”이라며 “지나온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유 의원의 민주신당 참여는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하며, 다만 다른 사람과 자신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대선 승리를 위해 대통합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

손미경기자 mimi416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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