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블뢰’ 프랑스가 ‘무적 함대’ 스페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행 막차를 탔다.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삼바 군단’ 브라질도 ‘검은 별’ 가나를 꺾고 8강에 올랐다.아프리카 대륙의 가나가 탈락함으로써 이번 월드컵은 유럽 6개국과 남미 2개국의 8강 대결로 좁혀졌다.
8강전은 독일-아르헨티나, 이탈리아-우크라이나, 잉글랜드-포르투갈, 브라질- 프랑스가 각각 대결을 벌인다.

◇프랑스-스페인(3-1)

프랑스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06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크 리베리, 파트리크 비에라, 지네딘 지단의 연속골로 3-1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이 이어졌다.서로 중원부터 팽팽한 압박으로 공 줄 곳을 찾지 못하며 수비에서 볼을 돌리는 시간이 많았다.
기선은 스페인이 잡았다.전반 27분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파블로가 릴리앙 튀랑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키커로 나선 다비드 비야는 상대 왼쪽 골문 구석을 향해 슛을 날렸고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는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의 반격은 곧 시작됐다. 전반 41분 상대 미드필드에서 비에라와 패스를 주고 받은 리베리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카시야스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빈 골문에 차넣었다.후반 들어 팽팽한 공방은 이어졌지만 쉽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승부가 갈린 건 후반 38분이었다.지단이 상대 미드필더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차올렸고, 스페인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게 골문 왼쪽에 있던 비에라에게 연결됐다. 비에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로 꽂아넣었다. 지단은 후반 인저리타임 비에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푸욜을 제치고 오른발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가나(3-0)

브라질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호나우두의 선제골과 아드리아누의 추가골, 제 호베르투의 쐐기골로 ‘아프리카의 돌풍’ 가나를 3-0으로 완파했다.

‘매직 4중주’로 불리는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 카카의 초정밀 역습이 전반에 딱 두차례 가나의 수비벽을 궤멸했고 그 때마다 골이 터져 승부를 갈랐다.

초반 너무 쉽게 선제골이 터졌다.전반 5분 카카가 전방으로 ‘킬 패스’를 찔러주자 호나우두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문으로 돌진했다. 좌우 페인팅으로 골키퍼까지 제친 호나우두는 왼발 마무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3호골을 터트린 호나우두는 월드컵 통산 15골로 게르트 뮐러(독일·14골)의 종전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뒤쳐진 가나가 숨가쁘게 몰아치다 잠시 숨을 돌리자 전반 인저리타임 1분 브라질의 루시우-카푸-카카-카푸-아드리아누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그림이 나왔다.

카푸와 카카의 2대1 패스에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카푸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골문에 쇄도한 아드리아누의 무릎에 맞은 볼은 네트를 갈랐다.후반 가나의 총공세가 이어졌지만 만회골을 뽑기에는 브라질의 수비벽이 너무 두터웠다.

후반 23분 설리 문타리의 패스를 받은 기안의 터닝슛과 10분 뒤 기안의 벼락 슛이 연달아 지다의 품에 안겼다.기안이 후반 36분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자 가나의 추격은 멈췄다.

브라질은 후반 39분 가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순간 돌파한 제 호베르투가 단독 찬스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쐐기골을 뽑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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