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인천시 국고지원액을 늘리기 위한 인천지역 의원들의 활동이 얼마 만큼의 성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 전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직접 심의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의 역할이 커 이들의 향후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의 예결특위 위원은 이원복(남동을), 신학용(계양갑), 홍미영(비례) 의원 등 3명이다. 이들은 시가 협조요청한 국고지원 예산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엄선한 시 주요 사업 및 현안에 대한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 주요 부처 고위 관계자를 직접 면담하는 등 활발히 나서고 있다.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정식 제출되기 전 원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해 놓아야 국회 심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모 의원실의 경우 정부안에서 삭감된 내년도 시 주요 현안사업 예산 중 1천억 원 이상이 부활될 수 있도록 정부 주요 부처와 구체적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예결특위가 아직 정식으로 열리기 전이어서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도시엑스포·아시안게임 등 시가 치러야 할 주요 국제행사를 위해 반드시 반영돼야 할 국고지원 예산을 정부 관련 부처에 강력히 건의,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각 의원실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인천 관련 국고지원 분야는 다양하다.

이원복 의원실은 ▲인천가족공원 조성 ▲장수 IC~서창 JCT 고속도로 직결 ▲아시아인권센터 건립 ▲도시철도 1, 2호선 건설 관련 예산 확보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부평의 인천가족공원을 환경친화적 테마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예산은 15년간 1천400여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장수 IC문제 해결을 위해 1차적으로 기본설계비 확보를, 아시안게임과 연계해 추진 중인 아시아인권센터에 대해서는 80여억 원의 국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학용 의원실은 시가 지원 요청한 ▲도시엑스포 개최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 ▲학익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국제도시 연장 ▲계양YWCA어린이집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신안산선~수인선 연결을 통한 인천~경기 남부간 교통로 확보 ▲인천대교 건설사업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신 의원실은 이들 사업에 대한 지원 규모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요구액 전체 지원이 불가능할 경우 설계비나 홍보관 건립비 지원 등 일부 예산이라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미영 의원실 역시 시로부터 제출받은 내년도 국고지원 삭감 내역 중 아시안게임 관련 등 필수사업은 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예산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평미군기지 반환과 관련한 국고지원 확대 ▲굴포천 등 인천지역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최근 활용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부평미군기지가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공간으로 쓰일 수 있도록 정부 지원 부분을 챙기겠다는 의미다.

손미경기자 mimi416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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