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구산동에 위치한 ‘인천중앙병원’(병원장·정세윤)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산업재해 근로자들을 위한 전문병동을 운영한다.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인천중앙병원은 노동부·근로복지공단 등과 공동으로 외국인 산재 근로자 전문 치료를 위한 ‘외국인산재근로자를 위한 전문 의료서비스 제공체계’를 마련, 그 일환으로 14일 인천중앙병원에 58병상 규모의 외국인전문병동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문병동에는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소통이 가능한 의료진을 배치하고, 국가별 표준식단을 개발해 외국인 입맛에 맞는 환자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양한방 협진 진료, 국내 최대규모의 물리치료시설인 재활전문센터, 국내 유일의 재활의료공학 연구기관인 재활공학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체계적이고 전문화 된 의료서비스도 실시한다.

인천중앙병원 관계자는 “지난 해 산업현장에서 4천963명의 산업재해가 발생해 약 677억원의 산재보험급여가 지급됐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동안 언어소통 장애, 식사불편, 문화적 차이 등으로 안정적인 의료서비를 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14일 예정된 인천중앙병원 외국인 산재근로자 전문병동 개소식에는 이상수 노동부장관, 홍준표 국회 환노위 위원장,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김용달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김해성 한국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장, 외국인 근로자 파견 13개국 주한대사를 비롯하여 주요인사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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