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가 동(洞) 경계조정과 관련, 내년부터 7개 동을 4개 동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인천 10개 구·군 중에서 동 통·폐합이 추진되는 것은 남구가 처음이다. 5일 남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3일 구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지역 내 각 동의 인구 편차로 인한 행정서비스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행정체계의 효율화를 위해 숭의 1,3동, 용현 4동, 도화 3동 등 모두 4개 동을 인근 동과 통·폐합을 하기로 했다.

통·폐합 대상은 인구 1만 명 미만인 숭의 1동(6천502명)과 숭의 3동(6천729명)을 합해 숭의 1·3동(가칭)으로, 도화 3동(8천77명)과 도화 2동(1만8천320명)을 묶어 도화 2·3동(가칭)으로, 경인고속도로로 인한 생활권 분할 등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 용현 1동 1~15통과 용현 3동을 합쳐 용현 1·3동(가칭)으로, 용현 1동 16~28통과 용현 4동을 용현 1·4동(가칭)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구는 동 통·폐합에 따라 36명의 여유인력이 발생, 이들을 민원부서 등 신규 행정분야로 전환하고 동사무소 및 주민자치센터 운영비 등 2억 원 정도의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동 통폐합을 위해 이달 말까지 행정구역조정준비단을 구성하고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 “남구는 현재 24개의 동으로 구성됐지만 동 경계조정으로 내년부터는 21개 동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행정 동수를 축소해 행·재정적 낭비요인을 줄이고 효율적인 행정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 통·폐합에 따라 각 주민자체센터와 자생단체들도 통·폐합이 예상돼 이해 당사자들 간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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