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한 개를 둘러싸고 한밤 중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모(40)씨는 30일 오후 10시 25분 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아파트 앞을 지나다 아파트 앞 화단에서 복숭아 나무를 발견했다.

술에 취해 있던 이씨는 별 생각 없이 복숭아를 하나 따 먹으려고 했다.

이 때 이 아파트 2층에 살고 있던 복숭아 주인 박모(29)씨가 창문으로 이를 발견하고는 ‘왜 남의 복숭아를 따 먹느냐’며 이씨와 말싸움이 붙었다.

밖으로 나온 박씨와 가족들. 가벼운 말다툼으로 시작된 이들의 싸움은 급기야 이씨가 싸움을 말리던 박씨 할머니와 어머니를 밀쳐 넘어뜨리면서 이에 격분한 박씨와의 몸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한밤 중 소란에 경찰이 출동, 이들은 복숭아 한 개 때문에 경찰서 신세를 져야했다.
최보경기자 bo41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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