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대통령 선거 유력 예비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3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후보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인천 관련 선거공약을 발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을 동북아의 허브, 국제비즈니스도시로’란 보도 자료를 내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과 관련한 핵심적 정책은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나들섬 조성’이라고 강조했다.

나들섬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서해로 유입되는 하구에 한반도대운하 공사를 통한 하천 준설로 얻게 되는 토사를 이용, 여의도 10배 크기의 부지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 관련 공약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련 행정의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예산과 행정 지원, 2009년 인천세계엑스포의 풍성한 결실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 및 행정적 지원도 약속했다.

굴포천 방수로 사업 등 당면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는 경인운하를 한반도대운하와 함께 조속히 건설하고 송도신항만(인천신항)에 대한 항만수요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정부차원의 재정 및 정책 지원안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후보는 같은 날 ‘세계도시 인천, 시민 편안한 인천’이란 보도 자료를 통해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중심 도시, 동북아 물류와 비즈니스의 핵심 도시로 우뚝 설수 있도록 인천의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허브공항, 국제적인 항만을 갖추고 있는 인천과 중국대륙을 열차페리로 연결하고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중앙 정부 차원에서 공동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자금조달·부지확보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도·청라·영종도를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줄푸세’의 전초기지로 개발하고 인천을 영어특구로 지정해 인천에서부터 영어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영어교사들이 가장 먼저 국내외 장기연수를 받도록 할 것이며 출퇴근 시간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인천시민의 통행료를 50% 할인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생계형 영세자영업자들이 편안히 사업할 수 있도록 사회보험료, 세금,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고 인천 남동공단 등 7개 산업단지를 살리기 위해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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