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 대선 예비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희망세상21산악회’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각 대선 후보군의 지지 포럼 및 팬클럽 등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선관위도 각 모임의 불법행위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최근 한나라당 주요 후보들이 포럼 등의 활동을 자제키로 약속(?), 인천지역 지지 모임 간 경쟁도 다소 소강상태를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30일 오전 친 이명박 계 모임인 희망인천 창조포럼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한나라당 몫)을 모 호텔로 초청, ‘한국불교와 나라사랑’이라는 주제로 조찬 강연회를 열어 타 모임 활동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역정치권을 비롯해 인천시선관위 등이 파악하고 있는 각종 포럼과 펜클럽은 20여개에 달한다.

인천에서는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 모임이 많은 편이나 최근 중앙에서 말썽이 된 ‘희망세상21산악회’ 인천지부 활동은 미미했던 것으로 전해져 지역에선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모임의 인천지부는 올 2월 설립됐으며 골프 관련 사업을 하는 최모씨가 대표로 알려져 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이명박 계 모임 중 하나가 박귀현 씨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희망인천창조포럼(공동회장 장경성 전 동부교육장 등)이며 여성 CEO인 이규연 씨가 책임지고 있는 한국의힘 인천지부와 노경수 시의회 부의장이 회장인 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회 인천지부도 친 이명박 계 포럼이다.

이밖에 명박사랑인천지부, MB연대인천지부, 인천밝은미래포럼, 6.3동지회 인천지부 등도 이명박 후보와 가까운 단체지만 활동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남동호 씨가 회장인 새시대새물결운동본부 인천지부와 신호수 인천대 교수가 대표인 한강포럼 인천지부 등을 중심으로 세를 키워가고 있다. 한강포럼은 구별 조직까지 만들어 가고 있다.

대한민국 박사모 인천지부, 희망21도 팬클럽 형식의 친 박근혜 조직으로 희망21은 미용사인 이 모씨(여)가 이끌고 있다.

범여권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최근 강광 전 인천대 부총장과 김승묵·박희문 변호사 등이 공동대표로 나선 인천선진평화연대(7월21일 창립)가 주요 지지 포럼이고 손에 손잡고 등이 인천지역 펜클럽이다.

같은 범여권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호남향우회장인 이강일 나사렛병원 원장이 대표인 인천평화경제포럼과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인천지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은 서해포럼과 두드림(김두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천참여시민광장이 외곽 조직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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