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는 9일 오전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9일 오전 천막농성에 들어간 계양산 골프장 저지와 시민자연공원 조성을 위한 인천시민위원회 회원들이 시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골프장 반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영우기자 dhsibo@i-today.co.kr)

이들은 이날 ‘인천의 진산, 계양산은 부동산투기 재벌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는 성명을 통해 “롯데 재벌기업의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사업추진과 무능하고 부패한 지자체의 편의행정, 일관성 없는 관련 기관의 의혹행정이 계양산과 인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천막농성을 실시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시민위는 이어 “롯데는 지역주민을 회유하기 위해 롯데월드 같은 대형 위락단지를 건설하겠다고 거짓선전을 일삼았다”며 “한강유역환경청과 환경성검토 협의를 실시하면서 환경성검토서를 허위·부실로 작성했을 뿐 아니라 ‘합동회의’ 결과를 불법적으로 왜곡했다”고 롯데를 규탄했다.

이들은 “인천시민의 80% 이상이 계양산 골프장 추진을 반대함에도 불구, 안상수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골프장건설을 찬성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위는 이와 함께 “롯데의 사전환경성검토서 허위부실작성 묵인, 검토위원의 교체, 멸종위기종과 주요 생물종에 대한 인천시민위원회의 요구 미반영 등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위는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촛불시위, 계양산 인간띠 잇기, 서명운동 조직화 등 시민참여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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