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통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산업재해 단체를 하나로 뭉쳐 창립한 한국산재중앙법인단체연합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양동권 회장. 그는 지난 달 22일 창단식을 갖고 출범한 단체연합 회장을 맡으면서 전국 산업재해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수십년 동안 산재단체들이 전국에 무질서하게 난립해 개별적으로 활동해 오던 것을 지난해 3월 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전국 단체들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에 돌입했다.

“전국 단체들을 모은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전국 산재 노동자들을 위한 일이란 생각에 적극적으로 회원단체들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다행히도 어려움에 처한 만큼 단합도 잘돼 이렇게 연합을 만들 수 있었어요.”

그는 현재 산재보험은 산재인들에게 있어 정당하고 적법한 수급권 유린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사회로부터 냉대와 멸시만 받던 전국 1만5천여명의 산재인들이 모인 단체인 만큼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산재인들이 권익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 산재보험법의 산재보상급여 시효를 공무원연금법이나 일본의 노동재해보험법의 5년보다 짧은 3년으로 해놓았고, 산재보험청구권을 침해하는 규정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산재보험법을 적용받는 노동자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이들의 근로복지 개선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연합 회원단체 상호간의 친선도모와 협력의 강화로 산업재해를 당한 사람들에 대한 권익옹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분야별 제반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재보험 제도개선 연구와 체계적인 사업주의 산업재해 예방을 유도해 건전하고 밝은 복지국가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췄다.

그는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들의 대부분이 산업현장의 최일선에서 경제발전을 주도해 온 사람들인 만큼 국가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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