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땐 경인운하 조속 추진"


이명박 예비후보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예비후보는 3일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인천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이명박 예비후보는 “인천은 과거에 인천제철 회장을 겸직한 적이 있어 낯설지 않은 곳이다”며 인천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강연회에 앞서 둘러본 경인운하 건설현장에 대해 “굴포천은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수해를 입었던 지역인 만큼 공사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며 “한강과 연계된 경제성 있는 운하가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대통령이 된다면 빨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와 경인운하를 연계해 한강으로 이어 서울 내항을 만드는 것도 검토할 대상이다”며 “한정된 선박이 출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대운하는 땅을 파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강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준설하는 방식이 이용된다”며 “국가의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민자유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대운하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의지를 드러냈다.

수도권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동경에서 실시한 수도권 규제법을 따라했던 것인데 일본은 이미 수도권 규제법을 없앴다. 수도권 규제로 제조업이나 각종 공장들이 해외로 나가 오히려 국력 손실이 이어져 일본은 이 규제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수도권이 아니면 그 업종 자체가 경쟁력이 없는 것들에 대해선 수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대해서는 “경제자유구역 관련 사업들이 기존의 행정절차를 밟으면 기간도 많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한 만큼 고쳐져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각종 인·허가 절차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마음껏 공부하는 사회조성"


박근혜 예비후보


“앞으로 돈이 없어서 공부하고 싶은 데도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저소득층 자녀도 의지만 있으면 중·고교는 물론 대학학업까지 마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겠습니다.”

유력 대선 예비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는 3일 오전 배움의 때를 놓친 성인들이 주로 재학하는 남구 학익동 남인천 중·고등학교를 방문, 특강을 하는 것으로 인천 일정을 시작했다.

대다수가 늦깎이 아주머니와 할머니인 이 학교 성인반 학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의에서 박 전 대표는 학생들의 무한한 배움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고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여러 번 거론하며 향수를 자극,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육 여사가 돌아가시기 전 “청와대는 거쳐 가는 곳이지 계속 살 곳이 아니라고 주의를 줬다”고 밝히고 “어머니로부터 올바르게 가정교육을 받은 만큼 대통령이 되어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대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장내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향해 “인천시민들이 많은 기를 불어 넣어줘 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인천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근혜는 가족이 없다고 하지만 ‘국민이 가족이고 대한민국이 남편’이라며 오직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천시민들의 사랑과 신뢰에 보답, 세계로 향하는 인천의 희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당원 교육에는 최성규 순복음 인천교회 담임목사인가 특강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 후보는 이경재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해 상임고문 박상규·정정훈·민봉기 전 국회의원, 총괄본부장 이상권 계양을 당협위원장, 부위원장 윤상현(상임) 남구을 당협위원장 및 강개순 인천시여협회장 등 8명, 대변인 엄광석 전 SBS 앵커, 종합상황실장 이근학 시의원, 총괄본부장 오영규 박근혜 후보 특보로 하는 인천 경선대책위를 구성·발표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