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총동창회 등이 나서 송도국제도시 30만평 부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7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인하대 총동창회 동문회, 학생들이 송도캠퍼스 부지 30만평 확보를 위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성중기자 jung@i-today.co.kr)

인하대총동창회 송도캠퍼스조성특별위원회는 27일 오후 인천시청앞 광장에서 ‘송도캠퍼스 30만평 확보를 위한 인하인 한마당’ 행사를 개최, 인천시에 송도캠퍼스 30만평 부지를 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동문, 재학생, 교직원 등 800여 명이 참가해 결의문을 낭독하고 30만평 부지확보를 위한 결의를 표명키 위해 ‘옐로우 카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50여 년간 인하대는 인재육영을 통해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했음에도 낙후된 지역교육의 현실에 있다”며 “인하대에 송도캠퍼스 30만평 부지가 확보되면 20조 인천경제발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인하대가 ‘송도 글로벌 지식기업형 캠퍼스’를 조성하면 동북아 대표대학으로 성장하고, 이는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인천시의 발전에 동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송도지구 1천600만평의 개발 이면에는 270만 인천시민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아파트 짓기 등 진정한 인천의 이미지를 상실하고 인천시민의 경제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특정 대학에는 무상에 가까운 개발조건을 제시하고 수십만평의 대학부지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지역과 동고동락한 인하대에는 편중된 잣대로 단지 몇 만평의 배정을 추진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창회는 이날 학생과 동문 2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시에 제출했고, 시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향후 인천시의 반응에 따라 1만명이 이상이 참여하는 ‘범인하인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말 안상수 시장은 인하대 CEO특강에서 “가장 부담스럽고 걱정되는 일 중의 하나가 인하대 이전 문제임을 시인하고 어떻게 해서든 인하인이 바라는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현재 시는 7만평 선으로 인하대 부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방현 특위위원장은 “동북아시아를 겨냥해 준비해 온 인하대의 미래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시의 송도 캠퍼스 부지배정에 관한 계획을 철회하고, 최소한 30만평 이상의 캠퍼스 부지를 인하대에 배정해 지역발전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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