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들이 앞으로 소비를 늘릴 생각이 있는데도 유통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3·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비유통업경기 실사지수(RBSI) 전망치는 전분기 77보다 높은 87이었으나 기준치(100)를 넘지 못해 아직도 낙관하지 않았다.

최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소비자동향 조사에서는 향후 6개월 동안 소비지출에 대해 100만원 미만을 제외한 모든 소득계층에서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3·4분기 지역 제조업 BSI 전망치는 110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만이 142로 큰 폭으로 기준치를 훨씬 넘겼을 뿐 백화점(80), 편의점(78), 방문판매업(64) 등은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전망은 영업비용 RBSI 전망치가 119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반면 자금사정은 90, 매출은 87, 순이익은 84, 종업원수는 99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3·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겪게 될 애로 요인은 38.5%가 소비심리 위축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동일소매업태 내의 경쟁(22.3%), 인건비 부담(8.9%), 인력부족(8.4%), 유통마진 하락(6.1%), 상품가격상승(4.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 2·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RBSI 실적은 61으로 전분기 69에 비해 하락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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