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업체들이 공동 출자한 로봇 전문회사인 ㈜유로봇(대표·장응순·SB텔콤 사장)이 내년부터 교육용 로봇 판매에 들어간다.

22일 유로봇에 따르면 카이스트(KAIST)로부터 받은 휴머노이드 2족 로봇인 ‘한사람’ 샘플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다음달까지 10대의 시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유로봇은 KAIST 지능로봇연구센터에 3년 동안 9억원의 연구자금 등을 제공하고 ‘한사람’ 로봇과 140㎝급 휴머노이드 ‘큰사람’의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한사람은 크기 52㎝, 무게 4.6㎏로 28개의 관절이 있어 자연스러운 동작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테스트와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한사람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생산은 유로봇 설립에 참여한 SB텔콤이 맡는다.

우선 유로봇은 내년에 인천지역 초·중·고교와 전문대에 교육용으로 1대당 1천만∼2천만원대에 100대를 판매한다.

이어 유로봇은 개발 중인 150㎝급인 ‘큰 사람’을 제품화해 엔터테인먼트 및 서비스 로봇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 교육용 2족 로봇 외에 상업 및 가정용 로봇 개발을 위해 오는 8월 중에 카이스트와 논의를 해 차기 제품 개발에 들어간다.장흥순 사장은 “내년에 인천 내 학교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점차 다른 지역까지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유로봇은 카이스트 등의 도움을 받아 고급 기술을 축적해 세계적인 로봇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유로봇은 인천·부천·김포이업종 교류 연합회 남구회 소속 6개 회원사들이 3억원을 출자해 2005년 7월 설립한 회사로 현재 SB텔콤 안에 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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