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지역 땅값이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상승률에 있어서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상승률도 전국 6대 광역시중 대전에 이어 가장 높았으며 여전히 서구지역은 가정오거리 뉴타운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천 평균 상승률에 두 배를 웃돌며 강세를 이어갔다.

22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5월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땅값은 지난달 0.38% 올라 한 달 전(0.39%)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구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천지역 토지는 면적별로 271만1천㎡가 거래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3%가 감소했지만 땅값은 0.38%나 오르며 올 상승률 1.8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장 많이 오른 서구가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0.83%의 상승률로 올 들어 인천지역에서 가장 높은 3.61%가 올랐다.한 달새 0.56%의 상승률을 보인 중구도 올들어 3.21%가 오르며 서구와 나란히 올들어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안정세를 이어온 강화군은 지난달에도 0.08%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0.45%로 올 전체 상승률도 인천지역 최저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로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올들어 1.23%가 오른 옹진군도 지난달 강화군과 함께 나란히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동구도 지난달 0.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강세를 보인 지역으로는 연수구가 지난달 인천지역 평균 상승률에 못미치는 0.37% 오르며 올해 1.91%가 올랐고 계양구와 남구는 지난달 각각 0.24%와 0.26% 오르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이렇듯 인천지역 땅값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토지수요와 관계없이 뉴타운과 재개발 지역에 대한 기대심리가 너무 큰 데다 투자심리가 토지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가정오거리 외에도 산곡동과 도화지구 등 특정지역이 투기 조짐을 보이는 등 지가변동에 또 다른 요인들이 발생하고 있어 인천 땅값의 양극화 현상을 잡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