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 인천은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중심지가 될겁니다.”

6·15공동선언이 발효된지 7년 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특별한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해마다 8월에 열던 통일한마당을 6월 15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마련한 것이다.

대표자들이 모여 사진만 찍는 기념식이 아닌 인천시민이 함께 하는 통일한마당을 통해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자는 의미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시민의 힘을 모아 8월 아이랑축전을 포함한 북녘 문화유적 답사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 올해 행사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루 늦춘 6월 16일 토요일에 인천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의례적 행사가 아닌 백일장, 그림그리기, 사진전, 영화상영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2007년을 통일 기반 마련을 위한 의미있는 해로 보고 있다.

일년 반 가까이 냉기류가 흐르던 북미 관계가 해빙기를 맞이하고 있고, 2·13합의로 남북관계도 정상화되는 분위기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 아리랑축전이 홍수로 인해 취소되면서 사실상 올해가 공동선언실천위원회를 상설조직 형태로 바뀐 후 공동행사를 개최하는 첫 해가 됐다.

여세를 몰아 6·15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를 아우르는 161명의 국회의원이 이미 6·15 국가기념일 제정을 국회에 발의한 상태다.

인천지역본부가 시민행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은 북녘으로 가거나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도 2014년 아시안게임 분산개최 등을 논의하며 북한과의 교류협력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임순택 인천지역본부 사무처장은 “16일 행사를 시작으로 힘을 받아 8월 북녘 문화유적 답사에 인천시민 1천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면서 “7년째를 맞이하는 6·15공동선언의 의미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경기자 bo41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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