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퇴직 나이는 54.6세입니다. 이 나이에 직장을 나오면 사회적으로 끝났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버려야 재취업에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인천경영자총협회 정도영(39) 직업상담사는 퇴직은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준비를 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상담사가 맡고 있는 일은 고령자 맞춤 채용 서비스다.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진행하고, 이들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취업교육은 모두 5차례가 실시됐으며 70여명의 교육생 중 19명이 새로운 일을 얻는데 성공했다. 한달에 두번,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리는 교육은 자기탐색, 면접과 이력서 작성요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 상담사는 교육생들의 나이층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중견간부 출신부터 한글을 모르는 사람까지 다양하게 모였지만 재취업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어 교육을 받는 열정은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격증이나 기술, 탁월한 노하우가 부족해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다고 정 상담사는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고령자를 찾는 업체를 섭외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업체에서도 고령자들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 아니다. 체력은 물론 이직이 심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 상담사는 고령자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서는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는 생각을 버리고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자격증이 있는 교육생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직업을 찾았다. 또 아는 사람을 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용하라고 충고했다.

정 상담사는 “고령자들의 취업률을 높이려면 정부가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국비 훈련을 활성화하는 등 적극 나서야 한다”며 “취업을 원하는 고령자들도 나이에 상관 없이 배워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032)428-7111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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