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5일 ‘이달의 참여와 나눔 자원봉사자’를 선정,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의 주인공은 ‘한국전력공사 인천전력관리처’사회봉사단과 홍현숙(여·63·부평구 산곡동) 자원봉사자.

한전 사회봉사단은 지난 2004년 창단,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공연을 접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아동 68명에게 뮤지컬을 관람케 했고, 홀몸노인에게 시력검사를 실시해 안경 지원사업도 펼쳤다. 이밖에도 효도관광, 생신잔치 등을 어르신을 섬기는 행사를 마련해왔다.

한전의 봉사활동은 전사적 차원에서 진행, 일회성이나 전시성 활동에서 벗어나고 있다. 연간·월간 계획을 꾸리는가 하면, 모든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등록했다. 또한, ‘러브펀드’를 통해 월급에서 1천∼1만원씩 공제해 적립하면, 회사에서도 매칭그랜트 100%를 지원한다. 직원들이 100만 원을 모으면, 회사도 자동적으로 100만 원을 내게 되는 시스템이다.

봉사단 총무 최종락(37)씨는 “봉사 참여 인원과 비용 등은 봉사단에서 부담하지만, 자원봉사센터 등 전문기관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 지원을 받는 곳은 제외해 정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나눔 자원봉사자로 선정된 홍현숙씨의 봉사활동 경력은 30년째다.홍씨의 봉사활동은 70년대 후반 새마을운동부터다. 홍씨는 지난 2006년부터 부평 기적의 도서관에서 구연동화와 도서정리활동을 하고 있고, 실버유아 강사로 유치원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봉사도 외면하지 않는다. 자신도 60대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홀몸노인을 위해 밑반찬 배달지원, 아파트 경로당 마사지 등에 헌신적이다.

30대 때 아이를 업고 손수래를 끌고 다니면서 폐품 등을 모은 돈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했다는 홍씨는 남편이 없었다면 봉사활동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봉사활동을 하느라 밖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도 가족들이 이해해주고, 특히 남편은 시간이 늦으면 차로 태워줄 정도였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딴 아들이 좋은 곳에 취직이 됐으면 좋겠다는 홍씨는 “건강할 때까지는 하루도 쉬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