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체육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0일 울산에서 폐막한 제35회 전국 소년체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인천은 금 5, 은 6, 동 13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금 19, 은 24, 동 38개로 종합순위 12위에 그쳤다.

이는 금 23개로 11위를 차지한 지난해 보다 한단계 떨어진 역대 소년체전 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인천은 2004년의 33회때 6위를 차지했다. 매 체전마다 30개에 가까운 금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6~9위권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뒤부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타시도가 선수 저변을 늘려가며 전략종목을 육성, 메달 수를 늘려가는데 비해 인천은 매년 제자리 걸음만 하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꿈나무들의 이런 초라한 성적은 엘리트 체육으로 이어져 결국 전국체전 등의 부진도 분명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날 울산 신정여중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남중부 결승경기서 효성중이 삼척중을 27-24로 따돌리고 우승, 올 전국대회서 3연패를 기록했다.

또 복싱에선 2개의 금과 1개의 은을 추가했다. 라이트미들급의 이학성과 미들급의 김태윤(이상·서곶중)이 큰 점수차로 상대를 꺾어 우승을 차지했고 오정우(신흥중)는 2위에 그쳤다.

레슬링 명문 인천 산곡중은 4개 체급에서 선전이 기대 됐으나 1개의 금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46㎏의 성준영이 엄기성(충북 진천중)에게 폴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땄지만 강동호 등은 나란히 동메달에 그쳤다.

축구 여초부의 용현초도 충북 감곡초에 2-3으로 역전패,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핸드볼서 여초부 송현초도 가능초에 17-21로 져 2위에 머물렀다. 송현초는 그동안 계속 이겨 왔던 팀에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탁구 남초부 선발팀은 경남선발에게 오더 싸움에서 밀려 1-4로 역전패, 분루를 삼켰다. 배드민턴 남초부의 인천선발도 홈팀 굴하초에 1-3으로 져 2위에 그쳤다.

한편 이번 울산 소년체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1천811명의 꿈나무들이 초등부 17개, 중등부 30개 종목에서 기량을 뽐냈다.

1개의 한국신기록과 12개의 부별 신기록 등 모두 46개의 풍성한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수영 여중부 접영 200m서 최혜라(방산중)는 종전기록을 0.37초 앞당긴 2분10초72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사이클 2개, 양궁 9개, 육상 1개 등 여러 종목에서 12개의 부별 신기록이 수립됐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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