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풍물이 가장 세계적인 명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07 부평풍물대축제’가 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달 30일∼3일까지 부평로와 신트리공원 등에서 펼쳐진 이번 풍물축제에는 연인원 12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주최측은 잠정 집계했다.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박’이라고 외쳤다.

빈종구 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전국 유일의 도시풍물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부평과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브랜드화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이번 축제를 평가했다.

축제를 앞두고 대박 조짐이 보였다. 동풍물단이 서울에서 진행된 ‘하이서울페스티벌’에 공식 초청, 그 명성을 사전에 확인했다. 빈 위원장은 엄정한 평가가 나오겠지만, 체험마당이 지난 해보다 더욱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100년 전 장터를 재현한 ‘부평장터 퍼포먼스’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샀다.

또한, 전국 전문풍물패들이 총집결한 ‘창작풍물경연대회’와 ‘대동줄다리기’는 축제의 또다른 하이라이트라고 했다. 관람과 참여 등 축제의 두 키워드를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무게 8t, 길이 100m 규모에 줄다리기를 상상해보세요.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대동줄다리기에는 그야말로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하기에 충분했어요.”

빈 위원장은 축제위원회가 조직되면서 부평의 문화역량은 한층 성숙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위원회에서 고생한 일꾼들이 합당한 대우를 하지 못했지만, 사단법인화를 통해 제도적 보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도시엑스포와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적 행사가 기다리고 있어 부평풍물대축제는 그만큼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축제기간만큼은 부평로를 일탈의 공간으로 삼아 시민들이 걸을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평풍물축제는 매력적인 것이라고 했다. “풍물의 허브를 통해 부평풍물대축제는 경제적으로도 특화함으로써 부평의 모든 역량이 집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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