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교육청이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을 우대한다는 차원에서 ‘공개 수업 실적’을 교사 정기 전보에 반영키로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서부교육청에 따르면 뒤늦게 북부교육청에서 분리된 서부교육청 관내 서구지역은 교통·문화 등 교육환경이 열악, 많은 학교에서 교사 전입 기피지역으로 인식되면서 신규교사를 포함한 저경력 교사들이 상당수를 차지해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현실적으로 저경력 교사들은 교육환경이 나은 지역으로 이동이 불가능해 불만이 많고, 이와함께 수업개선 향상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서부교육청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학습지도 능력을 키우도록 그동안 지도기능에 역점을 뒀던 종합장학을 수업에 중심을 두는 수업지원장학 형태로 전환하고 저경력 교사라도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필요한 수업개선에 적극 참여할 경우 ‘원하는 학교’로 전보될 수 있도록 인사 시 가산점을 부여, 호응을 얻고 있다.

서부교육청이 올 5월말까지 7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사 수업 공개를 실시한 뒤 300여 명의 교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보가산점에 대해 매우 긍정적 14.8%, 대체로 긍정적 46.5% 등 61.3%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통 25.4%를 제외할 경우 대체로 부정적 11.3%, 매우 부정적 2.1% 등 13%만이 불만을 나타냈다.수업지원장학제에 대해서도 6.6% 매우 긍정적, 대체로 긍정 51.3% 등 57.9%가 찬성했고 대체로 부정 5.3%, 매우 부정 0.7% 등 6%만이 반대 입장이었다. 나머지 36.2%는 보통이라고 반응했다.

수업지원장학이 수업의 질 향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도 9.2% 큰 영향, 63.4% 약간 영향 등 72.6%가 수업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부교육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수업 공개 촉진을 통한 교사들의 교수·학습에 대한 전문성 신장이 학력 향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방안 모색 ▲‘수업 잘하는 교사’가 수업지원장학 때 우수교사로 선정, 표창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한 각종 연수와 홍보 프로그램 운영 ▲수업 공개에 대한 서부교육청 모델의 타 교육청 확산 등을 추진하기고 했다.

한편 수업지원장학으로 인해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가산점 집착으로 인한 책무성 결여(38.2%), 자발성 및 능동성의 문제(29.7%), 비현실성(26.7%), 참여자와 비참여자 간 위화감(4.6%) 등을 꼽았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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