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 입주할 4개 은행(환전소)을 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모두 7개의 은행이 입찰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인천공항 입점을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것은 우리 나라 관문인 인천공항에 입점한 데 따른 홍보 효과와 함께 환전 수익도 짭짤하기 때문이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사업 설명회를 거쳐 이날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사업제안서와 가격제안서를 제출한 은행은 기존 여객터미널에 입주한 신한·우리·외환은행을 비롯해 국민·하나·기업은행, 농협 등 7곳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6일 사업 설명회에는 참여했지만 이번 입찰에는 응모하지 않았다.

공항공사는 입찰에 참여한 각 은행의 신용도와 재무 건전성, 인천공항 사회간접자본 지원 등 사업제안서 평가 점수(55%)와 가격 제안서 평가점수(45%)를 종합 평가해 다음달 중순쯤 입점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 입주할 4곳의 은행은 여객터미널 지하 1층 2곳과 교통센터 2곳 등이다.

한편 인천공항에 입점한 기존 3곳의 은행들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8월까지 벌어들인 환전수입은 모두 1천253억원으로 ▲신한은행 574억4천200만원 ▲외환은행 379억3천700만원 ▲우리은행 299억7천800만원 순이었다. 이들 은행은 월 평균 15억∼24억원의 환전 수익을 올리며 인천공항에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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