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선수들 부상이 걱정스러워 아예 잠도 안 올 정돕니다”?

이번 제36회 소년체전 개인종목에서 깜짝 놀랄 만한 ‘히든카드’를 준비해온 제물포중 역도부 선수들은 요즘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다.그래선지 4년째 역도부를 맡아온 이재용 감독은 소년체전을 앞두고 올해처럼 조심스럽고 긴장된 적은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미 지난 춘계역도대회 62㎏급 금메달 2개를 들어올린 최동규와 69㎏급에서 은메달 3개를 따낸 강현규 등 쟁쟁한 메달 후보들도 있지만 1년 가까이 소년체전을 위해 ‘애지중지’ 다듬어 온 77㎏급의 김한국이 버티고 있기 때문.?

더욱이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왔던 선수가 실격패를 당해 목표달성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던 터라 올해는 더욱 조심스럽다는 설명이다.?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오후 훈련과 야간훈련을 해 왔지만 대회를 앞둔 요즘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야간훈련은 자제하고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년체전에 출전하는 4명의 대표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김한국. 지난해 소년체전 동메달에 그치기는 했지만 하루하루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되고 있고 근력과 순발력, 거기에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어 인천에서는 가장 촉망받는 중등부 역도 기대주다.?

여기에 초등학교 시절 육상으로 단련된 몸에 체육교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을 만큼 성적도 좋아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석남초에서 부터 김한국을 발굴해 중등부 스타급 역사로 다듬어 온 이재용 감독이 조심스러운 것도 그만큼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난해 김한국과 함께 소년체전 동메달을 따낸 56㎏급의 이주영과 최동규, 강현규가 든든히 버티고 있어 내심 안도하는 눈치다.?

“역도부를 운영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게 선수 수급 문제죠. 그나마 저희 학교야 선수층이 두터운 편이지만 도심지역으로 갈수록 역도를 운동으로 하려는 선수들이 없어 사실상 운영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노후된 장비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땀흘려 온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고맙다는 김감독은 어렵게 준비해 온 소년체전인 만큼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없을 거라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진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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