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물산 등 일본 물류기업들이 23일 대거 인천항을 방문, 항만배후부지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나서 투자유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재계서열 3위인 미쓰이물산의 한국투자회사 MCLK사의 오타 야스지 사장과 미쓰이물산 본사 물류사업부 타니구치 히로시 과장, 스즈에물산의 아이자와 에이치 물류개발실장 등 3개 물류기업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서정호)를 방문, 약 1시간에 걸쳐 인천항 배후부지 투자에 관해 자세한 협의를 벌였다.

이미 인천항 배후부지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미쓰이물산 등은 새롭게 조성중인 아암물류2단지에 대한 투자가능성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번 방문단을 파견했다.

미쓰이물산은 지난 2월에도 한차례 IPA를 방문한 바 있다. 미쓰이물산 방문단은 이번 방문에서 추상적인 협상이 아닌 매립공사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아암물류2단지(제3준설토투기장)에 대하여 직접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아암물류2단지의 분양 시기와 평당 예상 임대료는 물론 건축물 공사에 따른 지반 강도, 물류센터 건립 허가 여부, 취급 가능한 화물 종류 등 세부적인 사항을 약 1시간여에 걸쳐 집중적으로 파악했다. 오타 야스지 사장은 “한중일 3개국을 연결하는 물류사업을 위해 인천항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 협상에 나선 서정호 사장은 “인천항 배후부지는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쌀 수도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과 인천국제공항,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물류기업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개발되는 인천항 배후부지에서 미쓰이물산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쓰이물산은 현재 부산신항 물류배후단지에 약 29%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부산항 감천물류센터와 포스코터미널 등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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