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고령화지역... 공립요양병원 설립안 일단 추진키로

동구에 위치한 공공병원인 인천의료원. 물론 동구가 추진하는 공립요양병원과는 성격은 다르다. ⓒ인천의료원

 

인천 관내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인천 동구가, 관내에 공립요양병원의 설립안을 추진키로 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최근 공립요양병원 신설의 경제성을 분석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인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가 맡게 됐다. 인천연구원은 내년 1월까지 6개월 여 간 동구 관내의 보건 및 의료환경에 대한 기초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에서는 민간 요양병원과 공립 요양병원 간 비용·매출을 비교 분석하는 동시에 지역 수요와 투자관련 비용도 산출한다는 계획이다.

동구는 아직 해당 방안에 사업 타당성을 동반하는지는 확신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추진을 한다고, 설립까지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다만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올 경우, 동구는 송림동 옛 인천시설공단 부지 일부를 공립요양병원 대상지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공단 내의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477㎡ 규모의 치매안심 통합관리센터의 조성 계획이 이미 잡혀 있다. 준공도 오는 10월 말 예정으로 머지 않았다.

동구 관계자는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병원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인천시 투자 심사 등 행정 절차를 밟게 되는데, 우리 구의 인구 고령화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내부적으로 병원 규모는 치매안심 통합센터와 비슷한 정도로 일단 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구는 강화군 등과 함께 인천 관내에서 대표적인 고령화지역이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동구 전체 인구 6만 1,436명 가운데 23.6%에 달하는 1만 4,558명이 65세 이상 고령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인근 중구 역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전체 인구 14만 여 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2만 1천여 명(약 15%)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구와 동구는 ‘원도심’만을 중심으로는 지역 정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일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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