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이 과수원에 큰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사전방제 당부에 나섰다.

과수화상병은 철저한 예찰과 신고가 필요한 세균병으로 과수농가에서는 '과수원계의 구제역'으로 불릴만큼 무서운 전염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나무의 잎, 꽃, 가지, 과실 등에 병을 일으키고 심해지면 불에 탄 것처럼 짙은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며 죽게 되는 병이다.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고 확산 속도가 빠른 데다, 병이 발생하면 향후 3년은 다시 나무를 심을 수가 없다는 것도 치명성에 한몫을 한다.

따라서 국가는 과수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과수화상병을 금지 병해충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군은 관내 사과·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사전 방제 약제를 무상으로 공급했다. 강화군을 비롯해 충북 단양과 충주 등 과수농가가 많은 지역의 지자체들은 이렇게 방제약제를 무상공급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의 폐해를 알기 때문이다.

실제 사과가 특산물인 충주시의 경우 지난해 사과화상병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난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주시가 행정명령까지 발령하는 등 강력 대처를 하기도 했다.

군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꽃피기 전 잎눈이 발아하는 시기인 이달 상순까지는 구리제 또는 항생제 계통의 농약을 반드시 1회 살포를 당부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배ㆍ사과재배 농가에서는 한 농가도 빠짐없이 예방약제를 적기에 살포해야 한다”며 “의심주 발견 시 농업기술센터에 지체 없이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강화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032-930-416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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