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장애 4급 판정 받은 남편 이경남 씨(68)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아내 김성금 씨(63).

뇌병변장애 4급 남편의 옆에서 10여 년째 병간호를 하고 있는 조선족 김성금 씨(63)의 미담에 칭송이 자자하다.

인천시 중구에 거주하는 조선족 김 씨는 지난 2010년 한국인 남편 이경남 씨(68)와 결혼했다. 남편 이 씨는 뇌병변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으로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아내 김 씨를 만나서 가정을 이뤘다.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남편 이 씨가 무려 세 번에 걸친 뇌수술과 불편한 장애 후유증으로 온갖 수발을 챙겨야 하는 힘겨운 생활의 연속이었다.

김 씨는 식당일부터 공공근로봉사까지 생계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을 하며 남편 이 씨의 병원비와 약값을 준비하는 등 항상 남편을 먼저 챙겼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한중기념품판매점을 개업해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시작해 안정적인 수입으로 가정생활을 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생활은 다시 어려워졌다. 생활이 힘든 와중에도 김 씨는 남편 이 씨의 병간호를 10여 년 동안 소홀함 없이 정성을 다해 돌봤고 그 결과 현재 남편은 병세가 호전 중에 있으며, 정상적인 생활로 회복되고 있다.

(사)인천소상공자영업자연합회 장순휘 회장은 “코로나19로 각박한 세상 속에 샘물과 같은 김성금 여사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인천시민들에게 부부의 사랑을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이에 당회에서는 ‘착한 부인상’을 수여하고, 인천시에 모범시민으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인천소상공자영업자연합회 김운한 수석고문은 “김성금 여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고국의 결혼생활에서도 장애가 있는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돌봐 주변에 감동과 귀감이 되고 있다”며 “김여사는 현대판 열녀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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