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벤츠 차량을 훔쳐 수백 ㎞를 몰고 다닌 중학생 등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중학생 A(15) 군과 특수절도 혐의인 중학생 B(15) 군과 고등학생 C(16) 군을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30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 22일 오전 논현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벤츠 차량을 훔쳐 4일 동안 500㎞가량을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학생 1명이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도 차량을 운전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 3시 30분께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운전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붙잡았으며, 조사 결과 A 군 등은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열려 있던 상태로 주차돼 있던 벤츠 차량을 훔쳐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훔친 차량은 회사 법인 명의의 차로 매각하기 위해 딜러에게 맡긴 상태였다.

A 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다가 아는 형들을 만났는데 '24시간 차량을 빌려준다'고 해서 돈을 내고 렌트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 등에 대해 자세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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