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습니다.”

오른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파이팅을 외치는 성준영(산곡중 3)의 모습이 다부지다.

성준영은 올 초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만큼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손에 감긴 붕대가 말해주듯 성준영의 몸은 100%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6kg급 금메달이 유력했던 성준영은 올 초 오른 다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4개월여의 공백기를 가졌다. 깁스를 풀기 무섭게 최근에는 오른 손가락 뼈가 골절돼 한 달간 제대된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

현재는 경기에 출전할 만큼 몸이 회복된 상태다.

지난해 주특기인 태클로 체전 동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성준영의 올해 목표는 단연 체전 금메달에 맞춰져 있다.

이번 소년체전은 타 지역에서 펼쳐지는 대회로 인천은 물론 학교 명예가 달린데다, 선수 개인에게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잣대가 되고 성적에 따라서는 장학금과 포상이라는 혜택이 주어져 모든 학교가 사활을 거는 비중이 큰 대회다.

유상민(31) 코치는 “(성)준영이는 발목 사이드 태클이 강점으로 몸에 힘이 들어가는 큰 기술에 당하지 않고 기복이 심하다는 약점만 보완한다면 동메달은 무난할 것이라는 것”으로 내다봤다.

초등학교 2학년 당시 씨름선수인 형을 따라 운동을 시작한 성준영은 이곳 레슬링부로 스카우트 되면서 중학교 1학년 때 레슬링에 발을 들여 놓았다.

심권호처럼 작지만 단단한 체격으로 세계를 호령하고 싶다는 성준영은 다가오는 체전에서 가장 높은 단상에 올라서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갖고 있다.
체육팀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