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여유의 시간을 선사
지난 7일~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공연축제 '넘나들다' 성료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대공연장 로비와 주변 야외공간 일대에서 열린 공연축제 '넘나들다'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공연축제 '넘나들다'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숨겨진 공간을 소개하고 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선보인 기획으로 평소 관객들이 익숙하게 오가는 공연장이나 전시실이 아닌 유휴공간에서 공연을 펼치며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공간이 새로운 무대로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방역을 위해 총 400명 한정으로 사전예약을 진행, 티켓 오픈 3시간 만에 전 회차 매진되며 기대와 인기를 반증했다.

이틀간 대공연장 로비와 옥상정원, 주변의 유휴 공간에서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비눗방울, 아카펠라, 서커스, 1인 어린이 극 등 총 13개의 공연이 펼쳐졌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눗방울쇼는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으며 오랜만에 대공연장 로비는 노래소리와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특히 키가 4미터가 넘는 대형 인형이 출연하는 ‘걸리버 여행기’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어 이번 축제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체온 측정, QR코드 인증 등 방역절차를 거쳐 입장한 관객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띤 호응과 진지한 관람으로 이번 축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주었다. “산책만 하러 나오던 곳에서 공연이 펼쳐지니 신기하다”, “아이들과 오랜만에 예술회관을 와서 라이브로 음악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는 등의 감상을 남기며 한 편에 마련된 돗자리 도서관에서 여흥을 즐겼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도 축제를 즐겨준 관객들께 감사드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술가와 관객이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볼 기회가 드물었는데 이번 시간이 서로에게 무척 귀하고 반가운 시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예술회관의 숨겨진 매력을 전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또 인사드리겠다”고 성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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