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은 외국의 파리나 도쿄처럼 랜드마크 야경연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가 지난 2월~5월 사이 지역내 1천1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한 야간경관계획 설문조사 결과다.

시민들은 인천의 야경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36%는 도시를 밝히는 가로등 설치, 34%는 주요 시설물의 아름다운 조명 연출, 25%는 공공주도의 야간경관사업을 꼽았다. 주요시설물의 유흥업소 네온사인 규제도 13%나 됐다.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물에 주제가 가미된 야경연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쟁력 있는 국제도시로 가기 위한 야경연출은 도움이 된다는 긍정 적 답변(97%)이 월등히 우세했다.




인천 야경이미지 호감도는 나쁘다(37%), 매우 나쁘다(13%) 등 부정적 이미지가 절반에 달했다. 야경 훼손 요인으로는 모텔 등 유흥업소 네온사인 41%,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 36%, 지역 정체성 표현 미비 21%, 주요 시설의 특성업는 조명 13%등의 순이었다.

야간경관사업과 관광효과와의 관계는 크다(46%), 매우크다(36%) 등 직접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 82%였다.

야경연출이 필요한 공공시설(복수응답)로는 공원(89%), 역사문화시설(86%), 교량(80%), 공공청사(70%), 운동시설(68%) 등을 지목했다.

인천의 미래 이미지는 국제도시(28.5%), 해양도시(20%), 공항도시(11%), 물류도시(10.7%), 문화도시(8.7%), 첨단도시(7%) 등 매우 다양했다.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는 역동적(21.3%), 개발적(15.8%), 진취적(13.9%), 청결(10.6%), 맑다(10.5%) 등이었다. 결국 인천 이미지는 역동·진취적인 국제도시와 개방적인 항구도시로 압축된다.

인천의 미래 이미지는 바다(38%), 항구(24.5%) 등 기존 이미지에 하늘(14.9%)과 녹지(11%) 등이 추가됐다. 인천 대표색상으로는 바다를 상징하는 청색계열(50.7%)이 절반을 넘었고, 녹색(21%)과 오랜지색(14.5%), 흰색(4%)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인상적인 야경장소는 인천공항(36%), 문학경기장(34%), 월미도(13%), 영종대교(11%), 자유공원(5%)을 각각 들었다. 앞으로 가장 인상적인 야경장소로는 자유공원 33%, 월미도 17%, 문화예술회관 14%, 국제여객터미널 13%, 시청 등 공공기관 9%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외국인(121명)들은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의 야경장소로 한강(16.5%), 서울(13.2%), N서울타워(10.7%) 등을 꼽았고, 인천에 있는 시설물로는 월미도(1.7%), 인천공항(0.8%) 등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백종환기자 k2@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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