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 아트센터 6월1일~16일

‘소나무’를 작가의 새로운 시선으로 화폭에 옮겨 담고 있는 한국화가 신은섭이 22번째 개인전을 연다.

'pine tree-올려보기'

 미술 작품은 항상 독창적이고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에 있어 우리나라 대표 수종이고 뒷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애국가에 나올 만큼 친근한 소나무는 어쩌면 조금은 진부한 소재일 수 있다.

신은섭의 작품은 일반적으로 옆에서 혹은 위에서 내려 보는 부감 대신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양각의 시선으로 소나무를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서양의 입체적이 표현감과 원근법의 기법을 사용해 한지에 먹이라는 수묵을 재료로 동양화에서는 표현하지 않았던 소나무와 빛을 극적으로 조화시키고 있다.

작가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마주하는 순간 내가 표현하고 싶은 먹색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소나무에서 나오는 빛을 표현하는 데 매진했다” “집요하게 소나무와 솔잎 사이로 쏟아 내는 은총 같은 빛의 강렬함은 소나무를 향하는 접사의 시점과 더불어 하늘을 향하는 원근법적인 관점은 정신을 중요시하는 동양화적 특성과 관계가 깊다”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 유독 소나무가 많은 이유는 음양오행설에 근거 우리나라는 그 성질이 나무와 가까운데 푸른색이 좋다고 하여 고려 공민왕이 원나라의 외세를 물리치고 백성들의 평안을 위해 파란색 옷을 장려하고 사철 푸른 소나무를 더욱 많이 싶게 했다는 얘기가 있고 그 후로 소나무가 가지고 있는 절개, 장수를 나타내며 우리 굳은 기상을 상징하는 나무로 함께 해왔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소나무를 주제로한 이번 전시는 비바람과 눈보라의 역경 속에서도 변치 않는 꿋꿋한 절개와 의지의 상징과도 무관하지 않고 역경을 딛고 다시 굳게 설 수 있는 기원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전시에는 5호 소품부터 200호 대형 작품 70여점이 전시되며 소나무외에도 수묵담채에도 뛰어난 작가의 풍경화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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