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식날 학교에서 점심 먹고 귀가한 여고생 수십명 구토와 설사
신종코로나 확진자 다녀간 인천 방역당국 초비상

하루 평균 3만 5000여 명이 찾는 대형 쇼핑몰(현대아울렛송도점)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19번)가 다녀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

7일 인천시 보건당국과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있는 여자고등학교 학생 수십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유사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 A양은 5일 오후부터 복통과 구토로 저녁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어지러움증과 구토로 밤잠을 이루지 못해 6일 아침 일찍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미추홀구에 있는 한 학원은 5일 이후 이 학교 학생 80%이상이 복통 등으로 결석을 하는 바람에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 단축수업을 했다고 전했다.

이 학교는 5일 오전 졸업식을 가졌으며 1·2학년 학생들은 점심 급식을 먹은 후 종업식을 갖고 오후 3시께 집으로 돌아갔다.

학교측은 5일 저녁부터 학생들이 구토와 복통을 호소한다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잇따르자 6일 오전 보건당국에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를 했다.

인천시와 구보건소는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학교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 급식실 등 학교시설물에 대한 세균 검사와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학교측이 신고한 학생은 34명이나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전화가 이어져 정확한 학생 환자수는 시간이 좀더 지나야 알 수 있다"며 "집단 식중독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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