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밤 발생한 공군 F-15K 전투기 추락으로 동문인 이재욱 소령을 잃은 동인천고등학교(교장·민무일).<본보 6월9일자 4면 보도>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안타까운 마음들이 모여들어 후배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동인천고 재학생과 동문회, 교직원 일동은 교문앞에 ‘비행훈련 중 순직한 전투기 조종사 고 이재욱 소령(본교 제29회 졸업생)의 명복을 빕니다’란 대형 근조 현수막을 설치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3학년 황준우(19)군은 “엘리트 전투기 조종사가 학교 선배였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훈련 중 산화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동인천고 44회 후배로서 학교 전통을 빛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인천고는 앞으로 고인과 가족을 위한 추모행사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학교 총동문회(총동문회장·박창규)도 대표단이 대구 전투비행단을 직접 방문, 헌화하고 고인을 애도했으며 학교 측과 함께 추모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9일 이 소령의 영결식이 열린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는 아들 준후 군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대해 주의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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