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지역의 가구당(4인 기준)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25% 가량 오른 3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가구당 김장비용은 34만원으로 지난해 27만6000원보다 23%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가을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배추·무를 비롯, 김장 재료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르면서 비용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장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가구당 김장량은 지난해 배추 23.4 포기에서 올해는 22.3포기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김장을 하는 시기는 이달 하순부터 12월 상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처럼 무·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시민들의 김장비용 부담이 커짐에 따라 김장채소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부터 오는 12월14일까지 한달간을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시와 일선 군⋅구, 농산물도매시장 2곳(구월⋅삼산)에 김장대책상황실을 설치, 운영한다.

시는 이 기간동안 군⋅구는 자체적으로 김장시장을 개설⋅운영토록 하는 한편 구월과 삼산 농산물 도매시장의 영업시간을 새벽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2시간 연장 운영 하기로 했다.

또 김장용 무⋅배추의 공급량을 지난해 1만 1672t에서 1만 4006t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수확기 기상악화로 무· 배추를 비롯해 김장용 각종 재료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공급량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기간 동안 농산물도매시장 운영이나 김장시장 개설 등에 관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시 농축산유통과(440-4372)나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440-6992)· 삼산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440-6481) 또는 각 군·구(경제부서) 관련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