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12만1077마리 유기동물 보호
경기, 서울 이어 인천 반려견 등록수 3위 기록
인천, 6,903마리 보호...개 4,539마리로 65.8%
인천시, 동물보호 위해 13억9468만2천 원 투입

2018년 유기동물 처리현황 (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지난해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 마릿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22일 '2018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전국의 298개 동물보호센터에서 12만1077마리의 유실·유기 동물을 구조·보호 조치했다고 전했다. 주인 잃은 반려동물 수가 처음으로 10만을 넘긴 지난해에 비해서도 18.0%나 올라간 셈이다. 

동시에 국가가 운영하는 시스템에 등록돼 제도적으로 관리를 받게 된 반려견들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동물등록제'를 통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14만6617마리로 1년 전보다 39.8%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반려견을 등록할 수 있는 대행 기관은 3498개소가 지정돼있었는데 이 중 동물병원(3245개소)이 92.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천시에는 전국에서 5.1%에 달하는 179개의 동물등록제 대행기관이 있으며 동물병원이 174개, 보호센터가 5개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견 소유자는 전국 시·군·구청에 반려견을 반드시 등록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땐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이 기관들을 통해 인천에서 2018년 한 해 기준으로 전국의 6.3%에 달하는 9,297마리가 등록됐으며 이는 경기(31.5%), 서울(20.8%)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인만큼 상당한 상승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현황 조사는 08년 1월 27일부터 도입, 14년 1월부터 전국 시군구로 확대 실시됐는데 누적된 결과로는 총 83,423마리, 백분율로는 6.4%에 달하면서 경기(29.6%), 서울(22.0%), 부산(8.1%)에 이은 네 번째에 자리하게 된다.

신규 반려견 등록 현황(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

2018년에 등록된 반려견들 중 인천은 54.4%에 달하는 5,057마리가 내장형을, 29.4%에 달하는 2,731 마리가 외장형을, 나머지 16.2%에 달하는 1,509 마리가 인식표를 달고 있다. 고양이에 대해선 아직 등록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데 농식품부는 등록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동물 보호센터의 운영 비용 역시 200억4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8.9%나 증가했다. 운영 비용이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인천에는 8곳의 동물 보호센터가 있는데 이는 전국 기준으로 2.7% 수준이다. 이 8곳 모두 위탁보호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인천에 있는 동물 보호센터들은 모두 동물병원 등 민간업체에 시설, 운영을 위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총 27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평균 보호일수는 19일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보호센터의 운영에 총 8억3천2백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유실 및 유기동물들 중 총 6,903마리가 보호됐으며 이는 전국 기준 5.7%에 달하는 수치로 전국에서 8번째에 해당한다. 이들 중 개가 4,539마리로 총 65.8%를 차지했으며 고양이가 2,256마리로 32.7%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연도별 동물보호센터 유실·유기동물 주요 보호형태 현황(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시에서는 동물보호를 위해 2019년에 총 13억9468만2천 원을 투입해 10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기동물 관리 면에서 동물보호 홍보물 제작 및 동물보호센터 지원을 실시하며 길고양이 관리 강화 차원에서 급식소 설치 지원, 중성화수술 지원, 포획틀 구입 지원, 중성화수술비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유기견 포획틀 구입 및 마취총 포획비도 지원하면서 야생화된 유기견(들개) 포획에도 신경쓰고 있다. 포획뿐만이 아니라 이들의 관리를 위해 구조 및 보호비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에도 약 1억8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책정되어 있다.

시는 “사업추진 미흡 및 사업비 집행실적이 부진한 군, 구에 대하여는 도에 불용액을 반영해 사업비를 감소 배정시킬 것”이라며 군, 구에 적극적인 모습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