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 10명 중 8명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오픈서베이가 인천시 의뢰로 지난 5월 주 2회 이상 버스를 이용하는 인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버스이용 만족도 및 개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분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가 61.1%,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8.5%로 집계됐다.

버스노선 운영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동시간이 짧지만 환승이 필요한 노선(환승노선)’과 ‘갈아타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이동시간이 긴 노선(직결노선)’ 간 선호 차이를 확인했을 때 ‘환승노선(70.7%)’이 ‘직결노선(29.3%)’보다 41.4%p 높아 환승 여부보다 이동시간이 더 중요하게 고려돼 노선 직선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선 개편 시 고려해야 할 요소에 대한 6가지 항목별 중요도를 파악했을 때 ‘전철 환승 연계 강화(전철역 포함노선 증가)’79.8%, ‘굴곡노선 직선화(돌아가는 노선 개선)’ 75.8%로 중요하게 평가된 반면‘노선체계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은 타 항목 대비 많이 낮게 평가됐다.

평일 비첨두시간대(이용승객이 적은 시간대) 버스 감차운행 도입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편이다’가 63.6%를 기록했다.

다만 감차율이 20% 이상으로 넘어가면 시민 불만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20%인 주말 및 공휴일 감차비율 확대에 대해서는 41.2%가 응답한 ‘주말·공휴일 감차확대(25~30%)’를 가장 선호했다.

‘공휴일(30~35%)’이 그 뒤를 따랐으며 감차시기보다 감차율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토요일 감차보다는 공휴일 감차가 선호된다는 점이 추론된다.

버스노선 불만족 이유에 대해서는 ‘배차 간격이 길어서’가 64%로 가장 높았고 ‘돌아가는 노선이 많아서(우회 노선)’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시는 이번 버스 이용 만족도와 개선에 대한 여론조사에 나타난 시민의견을 노선개편 추진 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흥석 교통국장은 "2014년 3억5천명이던 이용승객이 2018년에는 2억8천명으로 약 20% 감소했는데 굴곡노선이 많고 장거리노선의 경우 배차간격이 길고 정시성 확보가 어려운 것이 큰 이유라고 판단된다"며 "내년도 노선개편에는 이번 조사에 나타난 의견을 잘 반영시켜 이용객 동선 위주로 노선을 직선화하고 단거리노선을 활성화해 시민 편의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