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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정부 늑장대응에 인천시민 불신 가중

적수 발생 2주일째…정부, 원인규명 공식발표 없어
대체급식 학교 식중독 의심사례 등에 시민들 눈살


인천 서구와 영종 일대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 2주일째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신만 커지고 있다.

1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 합동 조사반은 지난 7일부터 '붉은 수돗물(적수)'의 발생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관내 서구와 영종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정부는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합동 조사반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섰다.

정부 합동 조사반은 현재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에 이르기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하며 적수 발생 원인과 수질 등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조사결과 발표 시기가 확실치 않다는 데 있다.

환경부는 "현재 인천시 수돗물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해명만 내세우고 있다.

그러는 사이 '붉은 수돗물' 사태를 바라보는 인천시민들의 불신은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 서구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아파트에서 방류나 물탱크 청소를 했음에도 수도꼭지에 설치한 하얀색 필터가 금세 까맣거나 붉게 변했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인천 서구 지역 수돗물이 식수는커녕 빨래에도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또 인천시교육청의 급식재개 통보에 따라 대체급식을 실시했던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설사·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원인조사 결과 발표는 6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민 불안감 등을 고려해 이를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원 기자  han725@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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