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가 10일 문학구장에서 삼성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우승후보간 맞대결인데다, 특급신인 김광현의 프로야구 첫 데뷔전이라 관심이 크다.

올 시즌 ‘스포테인먼트’를 선언한 SK는 이날 김성근 감독의 시구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날 SK의 홈 개막전 상대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 SK는 지난 6일부터 벌인 한화와의 3연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전 4시30분동안 혈투를 벌인 두 팀은 나머지 2게임을 주고받으며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전과 달리, 삼성을 맞는 SK의 이날 홈 개막전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선다.

지난 4일 열린 미디어데이때 김성근 감독은 “SK가 그동안 삼성에 약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잘하려면 삼성과 대등하게 싸워야 한다. 삼성전에는 좀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SK가 지난 시즌 유독 약한 모습을 드러낸 삼성을 상대로 어떤 시합을 펼칠 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특히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 기대주인 김광현(19)이 삼성전 첫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지도 최대 관심사항이다.

김광현은 지난 시범경기 3게임(2선발)에 등판해 11⅓이닝 동안 2실점(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일단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으며 제3선발 자리를 굳혔다.

당초 6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한화 류현진과 맞대결도 예상됐지만, 올 시즌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 구단측의 마케팅 전략으로 김광현의 프로야구 첫 등판은 10일 홈 개막전으로 미뤄졌다.

김광현의 첫 공식경기 데뷔전은 지난달 17일 기아와 가진 시범경기. 4이닝동안 2피안타 4탈삼진 5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볼넷도 줄었고 제구력도 나아졌다.

특히 최고 구속은 류현진에 비해 낮았지만, 최고·최저 구속이 시속 30㎞이상 차이가 나 타자들이 볼을 치는데 애를 먹었다. 여기에 낙폭이 큰 슬라이더와 스프링캠프에서 익힌 포크볼의 위력이 더해지면서 ‘특급 신인’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김광현과 류현진의 맞대결은 오는 20일부터 문학구장에서 벌어질 3연전 중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SK는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김경기 코치의 시구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오후 4시부터 국내 최초로 조성된 야구장 내 놀이공간인 ‘와이번스 랜드’를 공개하고, 팬사인회가 이어진다. 슈퍼주니어T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수 있던, 가로 전광판 점등식도 이날 열리며, GM대우 뉴 라세티 승용차 1대가 경품으로 나올 예정이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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