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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인천부품물류센터 폐쇄는 또 다른 구조조정"

세종물류센터 통합은 '정규직의 비정규직화' 꼼수
혈세 8천억원 투입한 대한민국 정부·국민 기만행위


"한국지엠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부품물류센터 폐쇄는 또 다른 이름의 구조조정으로 8천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속이는 기만행위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1일 인천 동구 한국지엠 인천부품물류센터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저 와타나베 톨레 한국지엠 부사장은 "인천부품물류센터를 5월 24일까지 운영하고 폐쇄한다"는 내용의 직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9일 한국지엠은 노조 측에 "인천부품물류센터를 세종물류센터로 통합한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의 인천부품물류센터 폐쇄 결정에 대해 '또 다른 구조조정'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해 8천100억원에 이르는 혈세를 투입한 대한민국 정부를 기만하고 우리 국민을 속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한국지엠은 인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인천부품물류센터 부지가 오는 7월로 계약기간이 만료된다는 것을 핑계로 폐쇄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는 자동차제조회사로서 그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자동차는 판매와 함께 신속한 정비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바, 이를 위해 원활한 부품의 수급은 필수라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정비물량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수도권 정비망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부품물류센터를 단지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폐쇄하는 행위는 사측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물류통합을 핑계로 교묘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고용 안정과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혈세 8천100억원을 투입했음에도 불법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행위는 앞으로 한국지엠의 행보가 어떠할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지엠이 인천부품물류센터 토지 소유주에게 먼저 계약 연장 중단을 통보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이 2:8인 세종물류센터로의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는 결국 정규직의 비정규직화로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뻔히 눈에 보이는 꼼수"라고 질타했다.

이어 "인천부품물류센터의 일방적인 폐쇄와 통합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한국지엠 노조는 힘찬 투쟁으로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한 싸움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화 기자  dlwjdghk3829@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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